양서류의 경고음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는 지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곤충 개체 수 조절, 먹이사슬 연결, 수질 건강 지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현재 이들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척추동물’로 불립니다. 2025년 IUCN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양서류의 약 41%가 멸종위기 등급에 속합니다.
특히 기후변화는 양서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입니다. 이들은 피부로 호흡하고, 생활 주기에서 물과 육지를 모두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기후변화가 양서류에 미치는 영향
- 서식지 온도 상승 — 체온 조절이 어려운 변온동물인 양서류는 온도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 강수 패턴 변화 — 산란 시기가 빗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가뭄·폭우는 번식 실패로 이어집니다.
- 수질 변화 — 기온 상승은 수중 산소량 감소와 독성 물질 증가를 초래합니다.
- 병원체 확산 — 치트리드 곰팡이(Chytrid fungus)와 같은 치명적 피부 질병이 온난화로 확산 속도가 빨라집니다.
대표적인 멸종위기 양서류
1. 황금개구리 (Panamanian Golden Frog, Atelopus zeteki)
- 서식지: 파나마 고산지대
- 위협 요인: 서식지 파괴, 치트리드 곰팡이
- 보전 활동: 인공 번식, 서식지 복원
2. 악어도롱뇽 (Chinese Giant Salamander, Andrias davidianus)
- 서식지: 중국 하천
- 위협 요인: 남획, 수질오염
- 보전 활동: 양식 기반 방사, 보호구역 지정
3. 다윈개구리 (Darwin's Frog, Rhinoderma darwinii)
- 서식지: 칠레, 아르헨티나 남부
- 위협 요인: 산림 벌채, 기후변화
- 특징: 수컷이 새끼를 목 주머니에서 키움
4. 금개구리 (Korean Gold-spotted Pond Frog, Pelophylax chosenicus)
- 서식지: 한국·중국 일부 지역
- 위협 요인: 논·습지 매립, 농약
- 보전 활동: 습지 복원, 보호구역 설정
5. 아틀란틱코끼리개구리 (Goliath Frog, Conraua goliath)
- 서식지: 카메룬, 적도기니
- 위협 요인: 남획, 서식지 파괴
- 특징: 세계 최대 개구리, 체중 최대 3.3kg
보전 전략
- 서식지 보호와 복원 — 산란지 및 습지 복원
- 병원체 모니터링과 격리
- 인공 번식 및 방사 프로그램
- 지역 주민 교육과 참여 확대
국제 협력 사례
- AMPHIBIA ARK — 전 세계 동물원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양서류 보전 연합
- RAMSAR 협약 —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보호
- IUCN SSC Amphibian Specialist Group — 멸종위기 양서류 목록과 보호 전략 제시
2025년 전망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고산·습지 서식 양서류의 멸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기후적응형 보전 전략, 서식지 이동 경로 확보, 질병 저항성 개체 연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양서류는 환경 변화의 ‘조기 경보 장치’입니다. 이들의 감소는 곧 생태계 전반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보전 노력은 지금 이 순간부터 강화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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